과테말라: 엘 포더 2018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엘포더 교회이야기
갈릴리 선교 공동체는 어린이 예배나 청소년 예배 만을 드리고 어른예배를 드리지 아니하는 4개의 교회를 치섹 시내 안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아름다운 자체 성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모님의 도움없이 걸어서 올 수 있도록 각 교회간의 거리를 배치했지요.
El Poder(능력) 교회는 이 네개의 교회 중의 하나이며 최초로 세운 교회입니다. 그리고 치섹시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세웠습니다. 이곳에서 가난하다는 의미는 남의 땅을 빌려서 겨우 먹고살 옥수수 농사를 짓거나, 날 품팔이로 노동을 하거나, 아니면 도망간 남편이 남겨둔 아이 들을 키우는 한맺힌 여인이 가장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테말라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하는 훌륭한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어 수업료없이 공부 할 수 있는대도 불구하고, 연필과 공책을 구할 수 없어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연필과 공책의 문제가 아니고, 일하는 부모대신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하는 등의 가사일 때문이기도합니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심어주는 교회는 행복과 꿈을 심어주는 곳입니다. 지난 8월 초 GCF의 도움으로 가장 모범되는 30명의 어린이를 선정하여 돼지새끼 한마리씩 선물을 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는 부모님과 어린이들로 교회당을 가득 매웠습니다.
돼지새끼를 받은 어린이는 팔거나 잡아먹지말고 잘 키워서 새끼를 낳으면 그 중 제일 큰 새끼 한마리를 가까운 친구에게 주는 조건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줄 때는 선교사의 입회하에 주고 받은 어린이는 역시 받은 새끼를 잘 키워서 또 새끼를 낳으면 다른 친구에게 주도록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을 실천하도록 현장 실습을 통하여 구두 약속을 맺습니다.
10여년 전에 이와 비슷한 조건으로 어른들에게 돼지를 분양한 바 있었는데, 이행율이 겨우5%쯤 되어서 패기한 푸로그램이지만 이번에는 어린이에게 다시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한편 모범생에 발탁되지못해 돼지를 받지못한채 계속 선교사 옆에 앉아서 돼지를 바라보던 두 소녀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던 선교사님은 3개월이 지난 11월 초에 선물을 준비하고 수소문해서 그 집에 찿아 갔었습니다. 교회에서 걸어서 30분이나 걸리는 다른 동내에 사는 8세와 11세의 자매로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게다가 이복 형제 3명이 함께 사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은 내년에 학교를 다니도록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돼지새끼 한마리도 선물할 것이 틀림없을것 같습니다.
갈릴리 선교공동체 전청수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