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_김혜정 선교사 2024
남아메리카와나빠레뽀 어린이들은 글로벌 어린이재단 어머니들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교회사택 주변을 기웃거리던 아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공동식사를 통해 배불리 먹고, 웃으며 게임을 즐기는 행복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3살부터 13살 사이의 어린이들이 공동식사의 혜택을 누리며, 신장과 체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공동식사는 마을 어머니들과 콜롬비아 현지 단기봉사팀의 도움으로 준비되고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저희 마을은 비가 부족하고 땅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농사가 어렵습니다. 우기에 잠시 구근류, 옥수수, 콩 등을 재배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여전히 음식이 부족합니다. 특히, 남자 어른이 먼저 식사하고 남은 음식을 어머니와 아이들이 나누는 지역 관습 탓에 어린이들은 더 배고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동식사는 큰 기쁨과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식기가 부족해 집에서 가져오는 아이들도 많지만, 가정에 식기조차 없는 경우 형제들이 차례로 식사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 끼를 나누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이들을 보며 큰 감사와 기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