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_구영주 수녀 2024
남아메리카페루 아마존 지역에서는 건기철이 시작되는 5월부터 강물이 마르고, 아이들은 40도가 넘는 뜨거운 태양 아래 강을 건너 학교로 가야 합니다. 이들에게 성당 안 어린이 무료 급식소는 학교로 가는 중 잠시 쉬며 교복을 말리고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또한, 카세리오 마을 내에 운영되는 어린이 무료 급식소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를 제공하며,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카세리오 주민들은 농업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지만, 우기철과 건기철로 나뉜 환경 속에서 씨앗을 심는 시기와 수확하는 시기를 제외하면 일할 기회가 적어 늘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은 교육과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특별한 외부 지원이 없는 한 가난이 반복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빈센테 치맛티 어린이 무료 급식소는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장소를 넘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기쁨과 희망을 나누며 신앙으로 성장해 가는 공동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하루의 힘든 여정을 견딜 수 있는 쉼터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